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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나폴리탄의 금융이야기 4 (당신의 업종은?)

안녕하세요. 경제적 자유를 꿈꾸는 나폴리탄입니다.

 

오늘 금융이야기는 대출의 종류를 말씀드리기 앞서 개인사업자 업종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사업을 하시는 분들에게도 그렇겠지만 돈을 빌려주는 은행 입장에서도 업종은 중요한 이슈입니다. 즉, 될 업종에 돈을 빌려주고 지는 업종에는 꺼리는 경향이 있는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채권자와 투자자의 입장을 이해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채권자는 회사 및 개인에게 돈을 부채(Liability)의 형식으로 빌려주고 채무자가 대박을 치던 말던 정해진 이자만 받으면 됩니다. 그래서 회사의 성장가능성에는 별로 관심이 없고 현금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만들어 내느냐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러나 투자자는 회사 및 개인에게 자본(Equity)의 형식으로 투자를 하고 자신의 지분만큼 배당을 받습니다. 즉, 투자자는 회사의 안정성보다는 성장성에 방점을 두게 됩니다."

 

위와 같은 입장의 차이 때문에 은행에 돈을 빌리러 가서 우리의 사업이 얼마나 잘되고 나의 미래가 얼마나 창창한지 설명해 줘도 사실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은행의 관심은 "그래서 지금 얼마 벌고 그 소득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냐?"입니다. 채무자가 이자를 3번만 밀려도 고정이하여신으로 분류되어 은행 건전성에 위협이 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이 사업자 대출을 위해 은행을 방문한다면 여러가지 심사를 하겠지만 제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업종입니다. 은행의 입장에서 볼 때 안 될 업종이라면 심사조건을 까다롭게 하고 금리도 높게 받는 것이죠. 그럼 어떤 업종이 은행 입장의 안될 업종일까요? 매년 바뀌지만 지금 기준으로 뉴스에 어려운 업종이라고 보면 됩니다. 즉, 임대업, 도소매(소상공인), 조선, 철강 등등... 현장에 있는 제 입장에서 보면 우리나라에 좋은 업종이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ㅎㅎ 

 

그럼 좋아하는 업종은 무엇일까요? 정권의 선호도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긴 합니다만 주로 제조업을 좋아합니다. 직원들 개인거래까지 같이 엮을 수 있다면 더 좋아하겠죠.

 

여기서 궁금증 하나! 그럼 임대업도 하고, 스터디 카페도 하고, 무인 아이스크림가게도 하는  개인사업자는 무슨 업종으로 분류가 될까요? 네, 그중에 매출이 가장 많은 업종을 기준으로 분류됩니다. 

 

저는 작년에 부동산 임대업자였을까요? 급여소득자였을까요? 아리송합니다. 여러분은 주 업종은 무엇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