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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 유발 하라리

이 책의 부제는 '더 나은 오늘은 어떻게 가능한가'네요. 더 나은 내일이 아닌 더 나은 오늘. 어색하지만 신선한 표현이에요.

이 책은 2018년에 출간되었는데, 사실 시류를 타는 종류의 책이어서 지금 읽기엔 좀 늦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살짝 듭니다만 그래도 읽을 가치는 충분합니다.

제언을 21가지 섹션으로 나눠서 하고 있으나, 일맥상통하는 내용들이 많이 있어요. 글을 어렵지 않고 쉽게 풀어놔서 500페이지가 넘지만 괴로워하면서 읽을만큼은 아니에요.


목차가 흥미있죠? 제가 관심있게 본 몇 가지 주제만 간략히 이야기 해볼께요.

귀가 따갑게 듣던 4차산업혁명, AI, 알고리즘. 우리의 삶은 어떻게 변화될까요. 과거 산업혁명이 일어났을 때도 일자리 소멸에 대한 두려움이 엄청났었는데 결과적으로 보면 일자리의 소멸이 아닌 일자리 변형의 구조로 이동하였고, 향후 사회도 그럴 것이라는 예측입니다. 2050년경의 고용시장은 AI와 인간이 상호협력하는 형태가 될 것이고, 직업의 변동성이 매우 커질 예정이라네요. 이것은 잦은 이직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1. 만일 내가 지금 마트 출납원이라면 이 일은 조만간 사라지겠죠? 그래서 드론 조종사가 되기 위해 드론기술을 배워봅니다.
2. 이제 드론을 조종할 수 있게 되어 일을 합니다. 하지만 기술은 또 발전되어, 드론을 인간이 조종할 필요가 없게 되겠죠. 그렇다면 또 나는 다른 직업을 찾아야 되겠죠.
이러한 일련의 과정이 길게는 10년 주기로 반복될것입니다.

이것은 생각만 해도 매우 피곤한 일이죠. 10년에 한번씩 내 밥벌이의 근간을 바꿔야 하다니요. 세상에. 그래서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정신근력' 사업이 또 활발해 질 예정! 명상, 참선 같은거요. 요즘의 템플스테이 같은 분야겠네요.

또한 무수한 알고리즘이 우리의 많은 결정을 대신하게 될 거랍니다. 그런데 사실 지금도 그렇죠? 내가 한 검색기록 등으로 나에게 추천상품과 정보가 끊임없이 올라오죠. 그런데 한단계 더 나아가 나의 감정의 확율 및 비율을 조정하여 나의 상태에 알맞은 음악, 자동차 등등을 선택해 달라고 부탁할 수 있어요. 과연... 알고리즘을 통한 선택의 만족도가 최상이라고 늘 말할 수 있을까요? 알고리즘이 정해주는 인생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DATA. 데이터를 가진 사람이 곧 부자죠. 사실 지금도 그렇잖아요. 앞으로는 더 심해질거구요. 누가 DATA를 소유하느냐가 관건인 요즘, 정부는 데이터 3법을 통과시켜서 기업에게 DATA를 합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죠. 가명정보라 하지만 과연 가명일까요? 결국 인간의 몸도 기계화 될 가능성이 높은데 어떤 의미를 가진 삶이 될지 의문입니다.

그 이후로 공동체적인 사회문제 등을 풀어 놓았는데, 이전에도 많이 논의되었던 이야기여서 생략하겠습니다.

그럼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