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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

[북리뷰]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 공정한 세상가설

본편에서는 우리가 익숙한 하나의 명제를 부인하는데서 시작하는데 그명제는 "노력하면 언젠가는 보상받는다." 이다. 즉, 대체적으로 세상은 공정해야하고 실제로도 그렇다고 믿는 것이데 이와같은 세계관을 사회 심리학에서는 '공정한 세상 가설'이라고 부른다. 이러한 공정한 세상 가설은 처음 제창한 사람은 멜빈 러너이다. 저자는 세상은 노력과 무관하며 노력한다고 보상받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말콤 글래드웰의 「아웃라이어」에서 유명한 '1만시간의 법칙'을 다음과 같이 비판한다. 

 

글래드웰의 주장은 '어떤 분야에서든 세계 최고가 되고 싶다면 1만 시간 동안 훈련으로 하라. 그러면 당신은 최고가 될 수 있다'라는 것인데 이렇게나 파격적인 법칙을 설명한데 비해 책에 나와있는 논거는 일부의 바이올리니스트 집단과 빌게이츠, 그리고 비틀즈에게서 이 법칙이 관측되었다는 것 뿐으로, 주장의 근거가 너무나 취약하다.

 

다시 말하면, 필자는 노력이 없다면 비틀즈나 모차르트 같은 천재가 될 수 없지만, 노력한다고 누구나 비틀즈나 모차르트가 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사실은 너무나 당연한 명제이지만 받아들이기 불편한 명제이다.

 

그렇다고 필자가 노력의 중요성을 무시한 것은 아니다. 다만, 노력이상의 노력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성공하지 못했을때의 상실감을 경고한다. 그리고 1만시간의 법칙은 재능이라는 것을 무시한다. 하지만 재능은 분명히 존재하지 않는가? 내가 1만시간을 공부한다고 해서 상대성이론과 같은 물리학의 성과를 이뤄낼 수 있을까? 글쎄... 필자는 이와같이 노력하면 성과가 난다는 믿음으로 인해 인생을 허비할 수도 있음을 경고한다.

 

자, 세상은 공정하지도 않고 노력한다고 노력한만큼 보상받는게 아니라는걸 받아들이자. 하지만 가진게 없으면 노력이라도 해야지 어쩌겠는가? 혹시 아는가 나에게 숨겨진 천재성이 있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