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칼럼

나폴리탄의 금융이야기(가계대출&기업대출)

 

안녕하세요 나폴리탄입니다.

 

나에게는 익숙하지만 다른사람에게는 익숙하지 않을 수 있는, 하지만 알아두면 왠지 어딘가에 도움이 될 것만 같은 금융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출발~

 

1. 가계대출

사업을 하시는 분이 아니라면 금융기관에서 받는 대출은 모두 가계대출입니다. 개인이 받는 대출은 크게 이 세가지일 것입니다. 주택담보대출, 전세대출, 신용대출.

 

우리나라 은행은 사기업, 주식회사임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강력한 통제를 받고 있습니다. 금융산업이 규제산업이지만 좀 심하다 싶을 정도입니다. 이건 따로 시리즈를 내서 말씀을 드릴께요. 가계대출은 개별 은행의 독자적인 특징이 거의 없습니다. 대출한도(LTV)도 정부에서 정해줍니다. 금리도 눈치보며 비슷하게 맞춥니다. 신용대출은 그나마 은행별로 경쟁을 해가며 특성있는 상품을 내놓았는데 이마저도 총량규제에 들어가면서 한도가 다 비슷해져버렸습니다. 하지만 기업대출로 들어가면 은행별로, 지점별로 재량권이 생깁니다.

 

2. 기업대출

기업대출에 대한 설명에 앞서, 혹시 은행에서 대출받으면서 돈받으면서 어디다 쓰실거냐는 질문 받아 보셨나요? 사실 개인들은 앞서 말씀드린대로 대출받아서 돈 쓰는데가 뻔합니다. 장보고 관리비 내다가 이도저도 아니면 술사먹는데 쓰겠죠. 이 질문을 왜 은행에서 하냐면 자금용도 때문에 그렇습니다.

 

돈은 꼬리표가 없지만 은행대출은 꼬리표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 꼬리표에 맞게 자금이 사용되었는지 금융감독원에서는 감독을 합니다. 그래서 은행에서 이리 물어보는 것입니다. 기업대출로 넘어오게 되면 이 자금용도를 더욱 깐깐하게 따져서 아래와 같이 대출을 분류합니다.

구 분

이게 뭥미?

운전자금대출

- 사업체를 운영하는데 쓸 돈

· 직원들 월급도 주고~ 보너스도 주고~ 물품대 결제도 하고~ 하는데 쓸돈

시설자금대출

- 자본적 지출을 하는데 쓸 돈

· 업무용 부동산 사고~ 공장도 새로 짓고~ 기계장비도 새로 사고~ 하는데 쓸 돈

 

법인으로 아파트 살때 대출의 분류는 시설자금대출-업무용부동산 매입 용도이었던 것입니다.

 

사실 사업자 대출 해주면서 애매하게 돈 필요하다고 할때 운전자금으로 해주기도 했습니다만 그것도 4~5년 전 일이네요. 이제 은행에서 운전자금으로 1억넘게 대출을 받으면 한달쯤 뒤에 은행에 나 대출받아서 여기에 썼다는 증빙자료를 제출해야합니다. 이것도 금감원에서 시킨겁니다...

 

사업자 대출은 고객에 대한 분류를 개인대출과는 다르게 세밀하게 나눕니다. 그도 그럴것이 1인법인도 있는 반면에 대기업도 있으니 모두 똑같은 기준으로 평가를 하면 안되겠죠?

 

구 분

이건 또 뭥미?

개인사업자

- 말 그대로 개인사업자이다. 여기서 기장을 하느냐 안하느냐에 따라 나누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은행은 대출금액이 10억이 넘거나 자산총액이 20억 이하인 개인사업자는

대충 퉁쳐서 신용등급만 가지고 평가한다.

- 따라서 한 은행에서 대출금액이 10억이 넘을거 같은데 재무재표가 엉망이면 다른

은행에서 추가대출을 받는게 정신건강에 좋다.

비외감기업

- 회계법인의 외부감사를 받지 않는 기업(법인)

- 자산이 70억 이하인 법인들

외감기업

- 자산 70억 이상, 회계법인의 외부감사를 받는 기업

대기업

- 짱짱맨들

 

큰 사업 하시는 분들이 아니면 대부분 개인사업자나 비외감기업으로 분류가 되는데, 한가지 안타까웠던점은 대출금액이 상당히 많은데 재무제표를 엉망으로 만드신 분들이에요. 엉망으로 만들었다는 것이 영업이익이 과소하게 한 것도 있지만 차입금을 뺴먹는다던지 단기차입금을 장기차입금계정으로 넣어놓는다던지 하는 것들이죠. 이러면 은행에서는 신용평가를 좋게 할 수가 없고, 심하면 분식회계로 보아 기업의 신용등급을 낮추게 되며, 이후 대출 연장시 금리는 팍팍 올라가고 상환 압박도 들어가게 되겠죠.

 

그래서 기장 개인사업자의 경우에는 대출금이 10억이상으로 한 은행에서 받지 않기를 권장해요.

 

자, 다음번에는 가장 관심이 있어하는 임대사업자 대출에 대해서 말씀드릴테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